h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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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의 위계와 배치에 따라 주체가 생겨난다.

대상은 늘 주체와의 관련 아래서만 맥락을 갖는다.

대상이란 동작과 양태로 특징지어지는 술어들의 작용을 받는 모든 객체다.

주체의 정서 표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를 서정시라고 정의하자.

그것은 정합적인 언어로 쓰였을 수도 있고 비정합적인 언어로 쓰였을 수도 있다.

세계가 나의 신체에 미친 영향이 이미지다.

순수이성은 형식화의 기제를 부르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감각을 의미나 이념의 대척어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감각들의 통일성은 감각들이 발원적 의식에로 포섭됨에 의해서가 아니라, 감각들이 단 하나의 인식하는 유기체로서 끝없이 통합됨에 의해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문학에서는 모든 사물 하나하나가 진지한 것이고 유일무이한 것이고 또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문학에서의 사유는 감각이 만들어 낸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

감각은 이처럼 세계와의 직접적인 접면에서 비롯된 사태다.

감각은 이성의 소산이 아니다.

감각의 생성지는 이미지다.

주체의 감각이 세계와 맞닥뜨려 생성한 접면, 이것이 이미지다.

이미지를 삭제한 곳에서 만들어지는 의미란 없으며, 오직 있는 것은 이미지들을 설명하는(이미지들의 실제적인 관계를 구현하는) 의미뿐이다.

권혁웅, 시론, 2010.

혼란스러운 상황의 이정표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권혁웅 선생.